여 행 ~~~~~~~/경상도여행
#66/20100306 군위 木如情舍
언제나좋은친구
2010. 3. 6. 23:4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오후 한적한 시골길에는 인적조차 찾기가 어렵다.
봄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 탓일까 내리는 비를 그냥 맞기에는 쌀쌀하다못해 한기마저 느낄 정도다.
군위에서 청송으로가는 금성로 국도변 (군위 금성로 300번지)에서 요즘 보기드문 오래된 생활용품들이 가득한
조그만 집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木如情舍 나무와 더불어 정을 쌓아가는 곳이란 뜻인가?
꾸밈없는 그 모습과 같이 주인장은 쌀쌀한 봄비속에서도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신다.
내가 들고있는 카메라를 보시더니 하던일을 계속하시면서
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가라신다.
차도한잔 마시고.....
친구분이 안에 불도 켜주고 따뜻한 대추차도 한잔 주신다.
퀘퀘한 냄새와 함께 오랜 기억의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어린시절의 모습들이 되살아난다.
한참을 들러보고 나오면서 연락처를 찍어두었다
주인장의 소박한 마음에 감사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몇장의 사진이 실패다
그렇지만 빼먹을수 없는 사진은 아쉬운대로 그냥 올려본다
혹시
누군가 군위의 금성로 국도를 가시면 잠시들러 옛기억에 한번 빠져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