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좋은친구 2022. 11. 11. 23:10

화조도

꽃과 새를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



넓은 의미로는 조류만이 아닌 네 발 달린 짐승 등 동물전체를 포함해 일컫는다. 한편 영모(翎毛)란 새깃[翎]과 짐승털[毛]의 의미로, 날짐승과 길짐승을 가리킨다.

그러나 북송대(北宋代)까지만 해도 영모화는 새와 동물을 포괄하는 그림의 개념으로 쓰인 경우는 드물었으며, 오히려 화조문(花鳥門)의 한 지류(支流)로 간주된 듯 주로 새 그림을 지칭했다. 청(淸)때 간행된 ≪개자원화전 芥子園畵傳≫ 제11권 <영모화훼보 翎毛花卉譜>에서도 길짐승은 제외되고 새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영모의 뜻이 원래 글자 뜻대로 해석되어 오늘날에는 새와 짐승의 그림으로 이해되고 있다. 새와 짐승은 인간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서식하는 동반자로서 아름다운 외모와 듣기 좋은 울음소리 등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림의 주된 소재의 한 분야가 되었다.

이에 따라 동양회화권에서 산수(山水)와 인물(人物)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여 왔다. 우리 나라의 화조화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화조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고려시대 때 본격적으로 대두된 이후, 조선시대에 널리 성행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조화 [花鳥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